
최근 미국 정부가 새로운 비자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오는 10월부터 대부분의 비이민(non-immigrant) 비자를 신청하실 때 ‘비자 무결성 수수료(Visa Integrity Fee)’라는 명목으로 최소 250달러의 추가 비용을 납부하셔야 하는데요. 이는 지난 7월 4일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른 것으로, 관광 비자(B-1/B-2), 유학 비자(F, M), 취업 비자(H-1B), 교환 방문자 비자(J) 등 상당수의 비자 유형이 포함됩니다. 다만, 외교 관련 비자(A, G) 또는 이스타 비자 면제 프로그램(Visa Waiver Program)으로 방문하실 때에는 해당 비용이 면제됩니다.
이 비용은 일반적인 비자 수수료와 달리 ‘보증금’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즉, 미국 입국 후 허가받은 체류 기간을 준수하고, 불법 체류나 허가받지 않은 취업 활동 등을 하지 않는 경우 환급받으실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나 현재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DHS)에서 구체적인 환급 절차를 공개하지 않고있어, 실제 환급 절차가 매우 복잡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이 비용을 되돌려받을 가능성을 크게 기대하기보다는, 추가로 납부해야할 비용으로 생각하시고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관광 비자(B-1/B-2)를 발급받는 경우 기존 수수료는 약 185달러였으나 250달러의 보증금이 도입되면, 총 435달러를 납부하셔야 할 것입니다.
미국 여행이나 유학, 취업 등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이러한 변경 사항을 미리 확인하고 대비하실 필요가 있겠으며, 비용 인상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2025년 10월 이전에 비자 신청을 완료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환급이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추가 비용을 미리 고려하여 예산과 일정을 계획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정책은 2026년 월드컵이나 2028년 LA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미국을 찾는 방문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계기로 비자 발급 단계에서부터 추가 수수료를 징수하여 재정 수입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미국 방문을 계획하는 분들은 이와 같은 정책적 변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행 준비 과정에서 추가 비용 부담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