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취업이민, 왜 대기기간이 중요할까?
미국 영주권을 준비할 때 많은 분들이 서류만 잘 준비하면 빠르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국무부에서 매달 발표하는 비자 블러틴(Visa Bulletin)과 우선일자(Priority Date)에 따라 비자가 발급됩니다.
아무리 이민청원(I-140) 승인을 받아도, 문호가 닫혀 있으면 영주권 원서(I-485) 접수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기간이 이민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2025년 기준, EB2·EB3 대기기간은 2년 이상
2023년 중반까지만 해도 EB2와 EB3 같은 취업 기반 이민은 대기 기간이 거의 없거나 몇 개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 기준으로는 EB2와 EB3 모두 대기기간이 2년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접수 준비, 승인, 인터뷰 등 전체 과정을 고려하면 영주권을 받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NIW는 더 빨라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NIW(National Interest Waiver, 국익면제)는 PERM(노동인증) 절차 없이 바로 청원이 가능하므로 빠를 거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NIW는 PERM 준비 기간이 없기 때문에 바로 대기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즉, 일반 EB2는 PERM을 준비하는 몇 개월 동안 우선일자 대기를 소화할 수 있지만, NIW는 청원 후 바로 대기가 시작되므로 체감상 더 오래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체류 신분 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미국 내에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은 현재 체류 중인 비자의 만료일과 신분 유지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주권 대기기간이 2~3년 이상 길어지는 경우,
F 비자, H 비자 등의 만료 시점에 따라 다른 비자로 전환하거나 갱신을 계획해야 합니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 역시 NVC(국립비자센터)나 주한 미국대사관의 행정 처리 속도 지연을 고려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예산 감축과 인력 부족으로 이민 관련 행정처리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NIW 승인자라면 EB1A 병행 신청 고려 필요
현재 NIW로 승인받고 기다리고 계시다면, EB1A(탁월한 능력 이민) 카테고리를 추가로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EB1A는 보통 대기기간이 없기 때문에, 조건만 충족된다면 더 빠르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NIW와 EB1A는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EB1A가 먼저 승인되면 해당 경로로 바로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미 NIW가 승인된 상태에서 EB1A를 진행해도 NIW 승인은 유지됩니다. 이는 시간과 리스크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전략적인 병행 방법입니다.
마무리
미국 영주권은 단순히 서류 접수가 전부가 아닙니다. 이제는 대기기간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신분 유지, 병행 전략, 신청 카테고리 선택까지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NIW 신청자라면 대기기간이 체감보다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EB1A 병행 신청이나 중장기적인 체류 전략을 함께 설계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